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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1.22 영화 매트릭스와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잡생각 2
miing's Story2009. 1. 22. 13:51


24인치 모니터를 지른 기념으로 뜬금없이 매트릭스1,2,3 편을 2배재생 기분으로 다시봤다.
선호자식이 왜 24인치 모니터 지른다음에 FullHD 영상을 찾아 좀비처럼 해매였는지 알게 됐을뿐;;;
아무튼, 매트릭스를 다시 보다가 오라클의 다음과 같은 대사가 기억에 남았다.

'선택은 이미 했어. 왜 그걸 선택했는지 이유를 아는 것이 중요하지'

머 원래는 이 대사에서
'왜 그걸 선택했는지 이유를 아는 것이 중요하지' 라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야 하겠지만
문득 드는 생각은 앞으로의 일, 즉 미래의 일을 왜 이미 선택했다고 말하는가였다.
"운명은 이미 정해져 있어.두둥~" 머 이런건가? 오라클 할망 즐.-_-ㅗ

그러다 문득,
과거, 현재, 미래라는 것이 '시간' 과는 다른 개념으로 정의 된다면???
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말하자면, 과거,현재, 미래에 '시간'의 개념이 아닌 '선택'의 개념을 입혀보면??
이미 선택한 일은 현재가 되고, 아직 선택하지 못한 일은 미래가 되겠다.
시간상 내일의 일이라고 할지라도 이미 선택되어진 일이라면 현재라는 이야기.

예를 들어, 내가 내일 회사에서 잔업을 할 지 안할지에 대해,
일이 밀려있으므로 내일은 잔업을 해야한다고 내가 선택했다면
내일 늦게까지 남아 잔업을 하는 것은 미래가 아닌 현재이다.
내일 잔업을 해서 피곤할텐데 집에 돌아와서 wow를 해야할지 말아야 할지
아직 선택하지 않았다면 내일 잔업 후 집에 돌아와서 wow를 하는 것은 미래이다.

이런 식으로 현재와 미래를 '시간'이 아닌 '선택'의 여부에 의해서 판단한다고 하면
오라클의 대사가 그리 뜬금없지 많은 않을지도...

이쯤에서 내일 잔업하기로 선택을 했는데 정작 내일이 되서는 잔업을 안할 수도 있지않은가?
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하지만 그것 또한 선택일뿐...
내일 잔업을 하는 건 현재이다.
그런데 내일 잔업을 하기로한 내 선택을 번복할지 안할지 아직 선택하지 않았기 때문에
내일 잔업하기로한 내 선택을 번복할지의 여부는 미래이다.

이게 바로 "미래가 현재를 결정짓는다"는 말이 될 수 있을라나? ㅋ
덧붙이자면 이미 선택되어진 문제(현재)에 대해 선택한 이유가 너무나도 명확하고 확고하여
변경 가능성이 무한히 '0' 에 가까워지면 그게 바로 과거일듯.
시간상 내일 혹은 그 이후에 일일지라도...

사람이 인생을 산다는 것은 수많은 현재와 미래를 과거로 만들어가는 일의 연속이지 않을까?
'선택은 이미 했어. 왜 그걸 선택했는지 이유를 아는 것이 중요하지'

 이러한 잡생각의 결과로 아래의 마지막 문장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문장이 되는 것이다.

"나 내일 wow했다."

Posted by miing